잉글랜드은행(BOE)은 30일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9명의 위원 중 8명이 동결을 지지했고, 1명만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중동 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충격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3%로 중앙은행 목표치 2%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자동차 연료 등 에너지 비용이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렸으며, 앞으로도 물가는 계속 상승할 거란 우려가 크다. 중앙은행은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에너지 충격의 강도에 따라 서로 다른 금리 대응 경로를 제시했다.

중앙은행 총재 앤드루 베일리는 이날 결정이 "경제 상황과 중동 상황의 예측불가함을 고려할 때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상황과 영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아주 면밀히 관찰하겠다"고 덧붙였다. 베일리는 세 가지 시나리오 중 에너지 가격이 천천히 하락하는 B 시나리오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지만, 더 강한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는 C 시나리오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