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이상으로 급등하자 아시아 주요 국가의 통화가 크게 약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 기준으로 인도 루피화는 94.91루피,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1만7천345루피아, 필리핀페소화는 61.40페소로 모두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이들 국가가 통화 약세를 겪는 것은 석유 수입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한때 126.41달러까지 치솟아 2022년 6월 이후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도 110달러선을 넘었다. 중앙은행들이 통화 안정화에 나서고 있지만, 유가 추세가 장기화되면 아시아 신흥국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