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운용역 성과급이 급감하고 있다. 수석 운용역 평균 성과급은 2020년 1억6,920만원에서 2024년 7,474만원으로 55.8% 감소했으며, 선임 운용역은 50.5%, 책임 운용역은 52.9% 감소했다. 이는 국민연금이 벤치마크 대비 초과 성과를 중심으로 성과급을 산정하기 때문이다. 단년도 절대수익률이 아니라 최근 3년간의 상대적 성과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당해연도 50%, 전년도 30%, 전전연도 20%를 반영한다.

보상 감소는 국민연금의 성과급 산정 방식과 직결되어 있다. 2024년 금융 부문은 15.32%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기준수익률 15.54%를 밑돌았다는 이유로 기본급의 36.5%만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투자 부문별 성과급 격차도 심각한데, 지난해 모든 자산군에서 플러스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80%대 수익률을 낸 국내주식 운용역과 8%대 수익률을 기록한 대체투자 운용역의 실질 수령액 차이가 열 배까지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근속 운용역을 붙잡지 못하면 국민 노후자금의 장기 수익률에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5년간 기금운용직 퇴사자는 127명으로, 연평균 25명가량이 조직을 떠났다. 경험을 축적한 운용역이 장기간 국민연금에 머물며 노하우를 축적하기 힘든 구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연금은 올해 성과급 산정 기준금액을 기존 기본급 총합에서 기본급 총합의 1.5배로 높이는 방식으로 보수체계를 개선했지만, 민간과의 보상 격차와 투자 부문별 불만을 해소하기엔 부족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