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부동산투자회사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400억원의 사채를 갚지 못해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했다. 이는 상장 리츠가 회생절차에 들어간 첫 번째 사례다. 회사는 신청 사유로 경영 정상화와 지속기업 가치 보존을 제시했으며, 사채 원리금을 감당하지 못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거래소는 이 회사의 매매를 거래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신용평가사는 지난 16일 현금 유보 사건 발생 이후 배당 축소 우려로 주가가 급락했으며, 단기 만기 차환리스크가 심화했다고 분석했다. 해외 자산의 가치 하락으로 담보인정비율(LTV)이 기준을 초과하면서 발생한 현금 유보 사건이 주된 원인이다. 회사는 감정평가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그 과정 중 만기가 도래한 전자단기사채를 상환하지 못하면서 회생절차를 추진하게 됐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2020년 상장된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지난해 말 주가는 2천800원이었으나 최근 급락해 27일 1천182원까지 하락했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2천333억원에 달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소액주주는 2만8천여명으로, 이들이 전체 주식의 70% 이상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