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지역의 경제 운신을 주도하던 나이지리아와 가나의 뒤를 잇는 코트디부아르가 이제 거시경제 안정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 면에서 한국의 전략적 주목이 필요한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2025년 기준 가나와 나이지리아의 GDP 성장률이 각각 3.5%, 3% 내외인 반면, 코트디부아르는 7%에 달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나이지리아와 가나가 30%대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반면, 코트디부아르는 4% 수준의 안정적인 물가를 유지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는 불어권 8개국 경제통합연합국내총생산의 약 40%를 차지하는 지역 선도국가다. 프랑스 중심의 강력한 카르텔과 행정 시스템에 의해 인프라와 금융 시장이 수십 년간 프랑스 대기업들에 의해 선점되어 왔지만, 유로화 고정 환율제(세파프랑)를 도입함으로써 나이지리아나 가나가 겪는 자국 화폐 가치 폭락 문제에서 벗어났다. 이는 한국 기업들에게 가장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기초가 된다.

경제수도 아비장은 아프리카개발은행 본부와 국제통화기금, 세계은행 등 주요 국제기구의 거점으로, 서아프리카의 금융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미국 국무부 외교신서사가 설치된 전 세계 극히 소수의 도시 중 하나로, 코트디부아르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준다. 최근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의 고위급 인사들이 앞다투어 아비장을 방문하고 있으며, 서아프리카 전체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코트디부아르를 잡아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