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은행의 통화정책위원회는 19일 기준금리를 연 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9명의 위원 전원이 동일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4년 반 만에 처음 나온 만장일치 결정이다. 중동 지역의 에너지 시설 공격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세계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잉글랜드은행도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현 상태를 유지하기로 판단했다.
잉글랜드은행은 성명에서 "통화정책은 국제 에너지 가격을 직접 통제할 수 없으나, 물가상승률을 목표치 2%로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동 상황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 가격 변화를 계속 주의 깊게 감시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률이 목표에 머물도록 필요한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성명까지는 향후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암시하는 표현이 포함되었으나, 이번에는 이 같은 언급이 사라졌다. 오히려 통화정책위원회의 일부 위원들은 에너지 공급 충격이 지속될 경우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금융시장은 이미 올해 안에 2차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50% 이상 반영하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3차례 인상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