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위원회는 현지시간 19일 기준금리를 3.75%에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그러나 몇 주 전만 해도 시장이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면, 이제는 최대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을 준비하는 상황으로 급변했다. 이러한 180도 전환은 중동 전쟁이 촉발한 에너지 가격 급등 때문이다.

영국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중동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와 여타 상품 가격이 크게 올랐으며, 이는 가구의 연료비와 공과금, 그리고 기업 원가를 통한 간접 영향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근기적으로 2% 목표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임금 및 가격 책정에서 2차 효과의 국내 인플레 압력 위험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경제학자들은 영국 중앙은행이 "타이트로프(줄타기)"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J.P. 모건의 분석가는 "영국 중앙은행의 트레이드오프는 유독 영국식 문제들을 안고 있다"며 "완고한 인플레, 약화되는 노동시장, 제한된 재정 여유"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견고한 성장으로, 유럽은 실제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으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으나, 영국은 약한 경제와 상승 물가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