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노래방 반주기 시장의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과거 시장을 주도하던 금영이 쇠퇴하는 가운데, TJ미디어가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TJ의 매출은 944억원으로, 5년 전인 2020년의 556억원 대비 약 70% 증가했다. 반면 금영은 같은 기간 325억원에서 202억원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양사 간 매출 격차는 1.7배에서 4.7배로 크게 벌어졌다.

시장 재편의 핵심은 코로나19 이후 소비 패턴의 급변이었다. 기존 회식과 단체 문화를 기반으로 한 일반 노래방이 침체되면서,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코인노래방이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TJ는 이러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했다. 코인노래방용 반주기를 개발했고, 방 대 방 배틀 기능, 녹화, SNS 공유, 정밀 채점, 간편결제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기능들을 강화했다. 지난해 6월 출시한 전용 앱은 11개월 만에 가입자 10만 명을 넘었다. 반면 금영은 과거의 영광에만 의존하며 시장 변화에 둔감한 대응을 보였다.

경영 리더십의 교체도 TJ의 성장을 견인했다. 2020년 창업주 윤재환 회장(71)이 장남 윤나라 사장(42)에게 경영진을 교체한 이후, 회사의 경영 혁신이 가속화되었다. 윤 사장은 2010년 대리로 입사한 이후 코인노래방 도입모바일·SNS 기반 콘텐츠 강화를 주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와 대조적으로 금영의 경영진은 회사 경영에 집중하지 못하였고, 대주주가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는 등의 이슈까지 겹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