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10% 관세가 적법하지 않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은 지난 2월 연방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를 위법이라고 결정한 직후 나온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첫 판결에 대응해 무역법 122조를 새로운 법적 근거로 삼아 전세계 각국에 10% 관세를 부과했지만, 이 조치도 위법으로 판단받은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EU 집행위원회 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과의 통화 직후 지난해 7월 체결한 역사적 무역 합의를 언급하며 EU에 강한 압박을 가했다. 그는 "EU가 미국으로부터의 관세를 0으로 낮추지 않으면 4월 4일(미국 건국 250주년)까지 EU 물품에 대해 훨씬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EU 측은 이 기한에 대응해 관세 인하 협상이 "좋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원래 합의에 따르면 미국의 EU산 물품 관세는 15%인데, 트럼프는 처음에 30%의 관세를 위협했었다. 다만 유럽의회는 3월 조건부 승인을 내릴 때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 글로벌 관세에서 EU를 제외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