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분쟁으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항공 업계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지난주 유럽 벤치마크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1,838달러로 역사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쟁 전 831달러에서 두 배 이상 뛴 수치다. 항공유는 항공사 운영 비용의 20∼40%를 차지하므로, 가격 상승은 항공사들의 수익성에 직결된다. 에어인디아와 에어 뉴질랜드는 이미 노선 감축과 운임 인상을 발표했다.

항공유 공급의 절반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중동에서 나온다. 쿠웨이트의 알주르 정유소만 해도 유럽 항공유 수입량의 약 10%를 담당하고 있다. 이란이 미국-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막으면서 유가 급등으로 이어진 것이다.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추가 운임 인상을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어뉴질랜드는 오클랜드, 웰링턴, 크라이스처치 노선에서 항공유 가격 급등을 이유로 상당 규모의 노선 감축을 진행하고 있다. 에어인디아는 국내선 연료 할증료를 고정제에서 거리 기반 변동제로 변경했으며, 국제선 할증료도 인상했다. 아시아 항공사들도 마찬가지다. 대한항공과 중국동방항공도 긴급 대응 상태에 접어들었으며, 스캔디나비아 항공, 라이언에어 같은 유럽 항공사들도 운임 인상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