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일상을 구성하는 외식 요금과 생활 서비스 비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달 서울의 삼겹살 1인분 가격은 평균 2만1,000원을 넘어섰으며, 칼국수는 1만원에 육박했다. 여성 미용실 커트 비용도 2만5,000원에 가까워졌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대표 외식 메뉴 8종 평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퍼센트에서 7퍼센트 상승했다.

음식 가격 상승은 단순히 외식 자체의 문제가 아니다. 축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달걀 10개 평균 가격은 3,900원으로 1년 전보다 15.9퍼센트 올랐다. 닭고기 가격은 1킬로그램당 6,270원으로 8.8퍼센트 상승했으며, 한우 1+등급 안심은 1만5,600원으로 14.4퍼센트 올랐다. 이 같은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등 3대 가축 전염병 확산이 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은 외식비 뿐 아니라 생활 서비스 요금도 함께 올리고 있다. 서울의 여성 미용실 커트 비용은 지난달 평균 2만4,600원으로 전년 대비 4.9퍼센트 올랐으며, 신사복 드라이클리닝 가격은 1만846원으로 11.9퍼센트 상승해 처음으로 1만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 상승이 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향후 생활 전반의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