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슈퍼마켓 체인들에게 필수 식료품의 가격을 자발적으로 동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수준을 낮추고 생활비 부담을 줄이려는 조치로, 정부가 규제 완화와 정책 조정을 제시하는 댓가로 협력을 요청한 것이다. 다만 정부는 법적 강제력을 지닌 가격 규제는 시행하지 않겠다고 명확히 했다.
재무부 장관 댄 톰린슨은 라디오 방송에서 "정부 정책뿐만 아니라 업계도 생활비 부담 완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말했다. 이 제안에 대해 마크스 앤 스펜서 CEO 스튜어트 매킨은 "완전히 황당하다"고 반발했으며, 보수 정당 귀족인 로드 스튜어트 로즈도 "자유시장 경제보다 더 나은 시스템은 없다"며 정부 개입을 비판했다.
최신 인플레이션 통계에 따르면 4월 식료품 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3% 상승했으며, 이는 전체 인플레이션율 2.8%보다 높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식료품 가격 상승률이 거의 10%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농산물 재배와 유통 비용이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