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미국-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차단되면서 발생한 연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에서 만든 디젤과 항공유 수입 제재를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러시아 원유 부산물의 제3국 경유 수입을 금지하려던 계획을 수 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영국 외교부는 제재 정책의 변화가 "완화"라고 할 수 없다고 부인했지만, 중동 연료 공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적인 유연성이 필요함을 인정했다. 해양 운송을 통해 비축된 연료에 의존하던 유럽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 차단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우크라이나의 제재 담당관 블라디슬라프 블라시우크는 영국의 결정에 "합리적인 이유가 있음을 이해한다"면서도 "일시적 예외 조치로 인해 러시아 전쟁 자금이 추가로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조치는 미국이 지난달 내린 제재 완화 결정과 유사한 맥락이지만, 미국의 경우 큰 비판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