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상원이 케빈 워시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을 찬성 54표, 반대 45표로 가결했다. 전날 연준 이사 인준안에 이어 의장 인준안까지 통과되면서, 워시는 제롬 파월 현 의장의 임기 종료 후 곧바로 새 의장으로 취임할 수 있게 됐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5월 15일 종료되므로 워시는 이르면 이번 주중 새 의장으로 공식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워시에게 강하게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는 과거 파월 의장이 제때 금리를 인하하지 않아 경제 정책에 방해가 된다며 강하게 비난해왔다. 그러나 현재의 경제 상황은 워시의 앞으로 행보에 큰 제약을 안기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4월 생산자물가지수가 6.0% 상승하여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도 3.8% 상승하여 약 3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연준의 매파 인사들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금리 인상까지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임무에 정말로 진지하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명확히 했다. 보스턴 연은 총재 수전 콜린스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연준이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올해 안에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