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업계의 거인 혼다가 1957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2026년 3월 결산 기준 혼다의 영업 손실은 423억 엔(약 2,680만 달러)에 달했다. 주요 원인은 전기차 시장에 대한 과도한 투자였다. 혼다는 전기차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약했다고 진단했으며, 이에 따라 일부 전기차 생산 목표를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정책 변화도 혼다의 손실을 심화시켰다. 2025년 9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제도가 폐지되었으며,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관세가 인상되었다. 미국 소비자들은 이전까지 전기차 구매 시 최대 7,500달러의 세금 감면을 받을 수 있었으나, 이 제도가 완전히 사라졌다. 혼다는 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에서 저렴한 부품을 수입하기로 했으며, 유럽과 북미 시장 전략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
혼다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가 신차 판매의 5분의 1을 차지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폐기했고, 2040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취소했다. 대신 혼다는 성공적인 오토바이 사업, 금융서비스, 그리고 하이브리드 자동차 제조에 집중하기로 방향을 바꾸었다. 향후 수익 창출의 주요 시장으로 북미, 일본, 인도를 지목했으며, 캐나다에서의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계획은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