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같은 시기 대비 110% 급증했다. 특히 업계 선두인 미래에셋증권은 분기 순이익 1조원을 처음 돌파했으며, 이는 전통 강자인 5대 시중은행의 실적 상승률인 10%를 크게 앞질렀다. 이러한 변화는 저금리 지속에 지친 투자자들이 예금보다 주식으로 자금을 옮기는 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1분기 코스피는 4,000 초반에서 6,000선 이상까지 가파르게 상승했고, 같은 기간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개인 투자자 순매수액은 26조 5,970억원에 달했다. 이러한 급격한 자금 유입은 브로커리지 수수료의 대폭 증가로 이어졌으며, 5월 현재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52조원 규모로 작년 4월보다 약 20% 증가했다. 한편 은행권에서도 변화가 감지되는데, 잔액 1억원 이하 정기예금 계좌 수는 2019년 상반기 이후 6년 반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증권사의 고수익이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독주에 따른 시장 편중과 과열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2분기 말 이후 반도체 업종의 이익 성장이 둔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만약 주식시장의 불장이 꺾인다면 증권사들의 수익성은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2분기 이상 지속될 여력이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