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들이 중동전쟁으로 인한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고용 불안이 가시화되고 있다. 진에어는 객실 승무원으로 입사 예정이던 약 50명의 입사를 하반기로 연기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중동전쟁 이후 국제유가 급등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는 상황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입사 시기를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이달까지 왕복 176편을 감편했다. 지난 달 괌 등 8개 노선에서 45편을, 이달에는 푸꾸옥 등 14개 노선에서 131편을 감편했다. 6월 운항 일정이 확정되면 감편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국내 항공업계는 중동전쟁 이후 중거리인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을 왕복 기준 1천100편 넘게 줄였다.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3월 16일∼4월 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214.71달러로 전쟁 전인 2개월 전의 2.5배로 급등했다. 항공사들은 줄줄이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인건비 등 비용절감을 위해 무급휴직 등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8일부터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6월 한 달간 무급 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