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의 최고경영자 라이언 코언이 제시한 560억 달러(약 83조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이베이 이사회가 거절했다. 이베이 회장 폴 프레슬러는 "(이베이의) 제안이 신뢰할 만하지도 않고 매력적이지도 않다"고 밝혔으며, 이베이가 현재 경영 정상화를 이루며 성장 궤도에 들어선 만큼 작은 회사의 피인수 대상이 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게임스톱의 시가총액은 이베이의 약 4분의 1 수준으로, 훨씬 규모가 큰 회사를 인수하려는 제안에 대해 월가 분석가와 투자자들도 의문을 제기해왔다. 코언은 인수 자금 120억 달러를 절반은 현금, 절반은 주식으로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식을 명시하지 않아 신뢰성 문제를 야기했다. 다만 코언은 이베이 이사회에 합병 회사의 CEO를 맡고 급여, 현금 보너스 등을 받지 않겠다는 서한을 보냈다.
흥미롭게도 일부 게임스톱 투자자들도 이 제안에 반대하고 있다. 영화 '빅 쇼트'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는 제안이 게임스톱에 막대한 부채를 안겨주고 주주 지분을 희석시킬 것이라고 경고하며 자신의 게임스톱 지분을 매각했다. 이베이와 게임스톱은 트레이딩 카드 같은 수집품을 판매하지만 주요 사업 모델이 다르다. 이베이는 재고를 보유하지 않고 온라인에서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하는 반면, 게임스톱은 상품을 도매로 구매해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재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