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정부 차입 비용이 정치 불확실성으로 인해 급증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13%에 도달해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수준에 근접했다. 기축통화 국가인 영국의 이런 수준 높은 차입 비용은 투자자 신뢰도가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다. 중앙은행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았음에도 금융 시장이 독립적으로 금리를 올린 상태다.

정치 불확실성이 금리 상승의 주요 원인이다. 현 총리 키어 스탐머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새로운 정부가 더 관대한 재정정책을 펼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좌파 노동당 의원들이 영국의 예산 규칙이 "장기 경제 재생에 적합한가"를 의문제기했으며, 스탐머 정부를 대체할 수 있는 앤디 번햄, 앙젤라 레이너 등의 정치인들이 더 많은 공공 지출을 주장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영국 주가지수 FTSE 100은 0.5% 하락했으며, 로이즈, 내트웨스트, 바클레이스 등 대형 은행주들도 새 정부의 금융세 부과 가능성으로 인해 하락했다. 파운드화도 달러 대비 0.5% 약세를 보이며 1.35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분석가들은 만약 노동당 좌파 지도자가 등장한다면 차입 비용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