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0일 자정부터 적용할 석유최고가격제 3차 지정 가격을 2차와 동일한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산업통상부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번 동결로 휘발유는 리터당 1천934원, 경유는 1천923원, 등유는 1천530원으로 각각 고정된다.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 발표로 국제 유가가 급락한 점과 민생 물가에 석유 가격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다.
지난 2주간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상승 추세를 보였지만, 미국과 이란의 휴전 발표로 인한 유가 급락이 변동성을 크게 확대했다. 싱가포르 국제 석유제품 가격 기준으로 지난 2주간 휘발유값은 1.6%, 경유값은 23.7%, 등유값은 11.5% 각각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최고가격을 올리지 않은 이유는 경유의 수요 특성 때문이다. 경유는 화물차 운전자, 택배 기사, 농민과 어업인 등 생계형 수요가 많고 민생물가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정부는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인한 정유사 등의 손실을 보전해주기로 하고, 추경에 4조2천억원을 반영했다. 3차 최고가격 동결에도 불법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행위가 없도록 범부처 합동점검단을 통한 특별단속을 지속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4천851개 주유소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해 총 85건의 불법행위를 적발하고 있으며, 이미 9건에 대한 행정 처분이 완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