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의 진옥동 회장이 주주서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전략 '밸류업 2.0'을 공식화했다. 신한금융은 당초 2027년 목표였던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지난해 1년 앞당겨 이뤘다.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핵심 경영 목표로 삼으면서 보통주 ROE를 현재 9.11% 수준에서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통주식 수도 534만 주에서 474만 주로 줄이며 주당가치(BPS)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진 회장은 ROE 개선을 위해 '생산적 금융'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첨단산업, 혁신기업, 벤처 등 실물경제 성장을 지탱하는 분야에 자본을 집중 공급하고, 기업대출 중심으로 자산 구조를 재편하려는 것이다. 신한금융은 2030년까지 약 5년간 여신 지원 73조원을 포함해 총 11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기존의 단순 주주환원 정책만으로는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일 수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전략 전환이다.

인공지능(AI) 전환도 ROE 개선의 중요한 요소로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그룹 내 AX(AI 전환) 전담 조직을 구성해 반복적이고 소모적인 업무는 AI로 자동화하고 임직원들은 부가가치가 높은 일에 집중하도록 구조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의 AI 브랜치와 신한투자증권의 AI 활용 증권신고서 작성 기구 등이 현장에서 이미 운영 중이다. 진 회장은 상법 개정을 통한 시장 신뢰 회복과 한국 기업의 세계적 재평가가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