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군사 갈등이 국내 일자리 시장에 실질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3월 고용동향 통계에 따르면 15세 이상 전체 취업자는 2천879만5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만6천명 증가했으나,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4만7천명 감소했다. 특히 청년고용률은 43.6%로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렀고, 실업률은 7.6%로 같은 시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악화했다.
정부는 중동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들의 원자재 수급 곤란과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져 채용 축소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장 조사 결과 부품제조업과 수출입 관련 기업에서 신규 채용을 이미 축소하거나 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현장실습 기회와 직업훈련 확대, 우수기업 정보 제공 등 청년들이 직접 요청한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석유화학과 관광·여행업 등 특정 산업에서는 이미 고용불안이 나타나고 있다. 원자재와 유류비 가격 상승으로 석유화학 관련 산업의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중·소규모 협력업체로 직접 전파되고 있다. 한편 고유가와 고환율의 영향을 받는 관광·여행업에서는 영세여행사 일부가 휴직과 고용조정을 단행 중이다. 정부는 인천 동구를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하고, 지방정부와 협조해 지역의 고용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