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국연구재단이 수행한 주요 연구개발 사업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국제학술대회에 발표된 논문 수가 전년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정부 전체 연구개발 예산이 전년 대비 14.7% 감소한 시점에서 연구 현장의 위축이 데이터로 확인된 것이다. 특히 개인 연구자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기초연구사업 분야의 감소 폭이 더욱 심각했으며, 학생 연구자들의 해외 학회 참여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2024년 국제학술대회 발표 논문은 2만7천453건으로 전년 대비 27.8% 감소했다. 기초연구사업 참가자의 경우 감소 폭이 더욱 심각해 전년도 대비 30.5% 줄어들었으며, 특허 실적도 함께 악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해외 학회 참석에 큰 비용이 드는 점을 감안할 때, 예산 부족으로 인한 학회 참가 수 축소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연구개발 예산 삭감 과정을 조사하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며, 후속 통계가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번 결과는 연구 예산 부족이 단순히 수치상의 문제를 넘어 국가 경쟁력과 연결되는 과학기술 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