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천174조9천억원으로 3월 말보다 2조1천억원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937조6천억원으로 2조7천억원 늘어나며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주택 시장이 활성화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시장은 가계대출의 선행지표"라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관련 매물이 소화되면서 주택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되고 거래량도 상당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도금 납부 수요 확대가 주택담보대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 전체 차원에서 보면 4월 가계대출은 3조5천억원 증가했으며 올해 들어 네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에서 2조2천억원, 2금융권에서 1조3천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은 금융권에서 관리 기조가 강화되면서 당분간 제한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추세적으로 안정될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