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력한 국내 주식 부양 정책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서학 개미들이 다시 미국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데이터에 따르면 14일 기준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2천억 1천375만 달러(약 300조 2천703억원)로 집계되어 처음으로 300조원대를 넘어섰다. 이는 정부의 국내 시장 복귀 정책에 힘입어 3월 말까지 1천465억달러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반등이다. 서학 개미들이 다시 미국 시장에 눈을 돌린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중심의 미국 기술주 강세가 자리잡고 있다.

서학 개미들의 투자 종목은 기술주에 집중되어 있다.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 주식 순매수액 1위는 인텔(순매수 6억 4천만 달러)이었으며, 2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절반 이상 담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라운드힐 메모리', 3위는 나스닥 100 지수를 따르는 '인베스코 나스닥 100'이 차지했다. 마이크론과 알파벳 등 반도체와 빅테크 종목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의 AI 수요 전망에 베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