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전쟁의 영향으로 국제 시장의 곡물 가격과 유가, 환율이 요동치면서 국내 축산업 전반에 어려움이 불어닥쳤다. 축산물을 생산하는 데 필수적인 사료 가격 인상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비싼 축산물을 구매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농림축산식품부 집계에 따르면 축종별 사료 평균 가격이 지난해 11월 ㎏당 597원에서 올해 2월 615원으로 3.0% 상승했으며, 이 같은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료 값이 오르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먼저 유가가 급등하면서 배송 비용이 크게 늘어났다. 미국에서 일본까지 옥수수를 실어 나르는 해상 운임이 전쟁 이전 톤당 25달러에서 47달러로 거의 두 배가 올랐기 때문이다. 더욱이 사료의 주요 원료인 대두박과 옥수수 가격도 연초 대비 각각 8.3%, 3.4% 상승하는 등 원료비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축산물 물가 상승의 영향은 이미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축산물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6.2% 상승했으며, 한우 안심은 100g당 1만4,352원으로 1년 전보다 21.8% 올랐다. 돼지고기 앞다릿살은 4.3%, 닭고기는 15.4% 각각 비싸졌고, 계란 한 판도 4.0% 인상됐다. 사료비가 축산물 생산비의 40~60%를 차지하는 만큼, 사료 값이 계속 오르면 축산물 가격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