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1월 공장 주문이 전월 대비 11.1% 급감하며 2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4.2%)의 두 배를 넘는 충격적인 수치로, 금속 가공 주문이 39.4% 폭락하고 기계류 주문이 13.5% 감소한 영향이 컸다. 독일 경제부는 중동 이란 전쟁이 아직 1월 수치에 반영되지 않았는데도 이미 산업 위기 리스크가 현실화됐다고 경고했다.
같은 날 발표된 독일의 산업 생산도 1월에 전월 대비 0.5% 감소해 시장 예상치(+1.0%)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일본의 4분기 GDP는 연율 기준 +1.3%를 기록해 예상치(+0.2%)를 크게 웃도는 긍정적인 서프라이즈를 냈다. 일본은 설비 투자가 전분기 대비 +1.3% 늘고 민간 소비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내수 회복이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중동 이란 전쟁 이전에도 이미 독일 제조업은 에너지 비용 상승과 글로벌 수요 둔화로 구조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지적한다. 이번 데이터는 중동 전쟁의 파급 효과가 에너지 가격 상승을 넘어 유럽 제조업 전반의 공급망을 흔드는 수준으로 번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