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 국민에게 발급된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2021년 6,532건에서 2022년 2만1,424건, 2023년 3만3,180건, 2024년 3만8,590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22년과 2024년을 비교하면 2년 새 거의 두 배로 급증한 셈이다. 2024년 기준 국가별 순위는 호주 1만6,709건, 캐나다 8,467건, 일본 7,444건으로 호주가 압도적이다.
27세의 박 씨는 국내 취업에 여러 번 실패한 후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 바리스타로 일했다. 시급 25 호주 달러로 주 5일 풀타임 근무해 월 300만~400만 원을 벌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으로 돌아온 후 면접에서 "직무 관련성이 없다"는 이유로 계속 떨어졌다. 현지 경험이 국내 취업 시장에서 외면을 받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청년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해외 경험을 쌓기 위한 목적보다는 취업난의 일시적 탈출구로 워킹홀리데이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노무사는 "현재 국내 기업들은 직무 관련 경력에 한정해서만 경력으로 인정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며 "워킹홀리데이 경험이 본인의 직무와 관련성이 있을 때만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