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상업 선박에 완전히 개방하겠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면서 국제유가 시장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 브렌트유 배럴당 가격은 공시 이전 배럴당 98달러 이상에서 88달러(약 65파운드)까지 급락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 남쪽에 위치한 좁은 수로로, 전 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의 약 5분의 1이 이 통로를 통해 운송되는 전략적 요충지다.
유가 하락의 여파로 영국의 주유소 연료 가격도 6주 만에 처음 내려갔다. 목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틀간 경유 가격은 리터당 0.6펜스, 휘발유 가격은 0.3펜스 내려갔다. 현재 경유는 리터당 191펜스 조금 아래, 휘발유는 리터당 158펜스 조금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경유는 2월 말 대비 약 26파운드, 휘발유는 약 14파운드 가량 더 비싼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자동차연료기구(RAC)의 분석에 따르면 도매가격 시장이 최근 최고가를 벗어나고 있어 향후 추가 인하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RAC 정책 담당자는 "기록적인 가격 인상 이후 운전자들이 드디어 가격이 내려가는 모습을 보게 되어 다행"이라며 "앞으로 며칠 내에 리터당 수 펜스 규모의 추가 인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6주 동안 유가 상승으로 인해 경유는 리터당 142펜스에서 거의 192펜스까지 올랐고, 휘발유는 133펜스에서 158펜스 이상으로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