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의 화훼농장을 운영하는 농가 대표는 중동 전쟁이 불러온 경제적 충격을 직접 체감하고 있다. 비닐하우스 난방을 위한 면세유 등유 가격이 리터당 1,100원에서 1,600원까지 올랐으며, 분기마다 받던 4만 리터의 면세유 구매 비용이 이전의 4,400만원에서 현재 6,400만원 가까이까지 증가했다. 특히 화훼농가는 봄철 성수기를 앞두고 겨울부터 난방비를 감당해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유가 상승의 충격을 더욱 크게 받고 있다.
농가 경영진은 꽃이 경제 불황에 매우 민감한 품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쌀이나 채소처럼 필수로 구매해야 하는 생필품이 아니기 때문에, 경기가 악화되고 사회 분위기가 위축되면 소비가 제일 먼저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특히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식재용 수요 비중도 적지 않은데, 경기 악화 시 관공서에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꽃 식재 같은 항목부터 줄이는 경향이 있다.
이 농장은 현재 약 1,20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에서 카네이션, 다알리아, 글록시니아 등 다양한 꽃을 재배하고 있다. 기름 온풍기로 내부 온도를 관리하여 밤 최저온도가 8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하고, 생육을 위해 13도 안팎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농가 경영진은 "관리비는 계속 오르는데 꽃값은 30년 전과 큰 차이가 없고 소비까지 부진하다"며 어려운 경영 상황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