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이 시작된 지 약 한 달 동안 상장지수증권ETN, 지수 따라하는 투자상품 시장에서 원유 관련 상품들이 괄목할 만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 27일부터 4월 3일까지 ETN 수익률 상위권에 원유 상품들이 나란히 올랐으며, 특히 '삼성 블룸버그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 B'는 2만 4,320원에서 7만 2,985원으로 급등하여 200.10%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신한, 한투, 하나 등 여러 증권사의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 ETN이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수익률 상위 6∼11위까지 모두 원유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들이 포진했다.

이 같은 급등의 배경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있다. 지난 2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WTI미국 기준 석유 가격 원유는 66.4% 상승했으며, 브렌트유는 49.6% 상승했다. 인버스반대 방향 투자 상품인 금·은 ETN은 상반된 흐름을 보였는데, 통상 전쟁 같은 불확실성 시기에는 안전자산을 선호하지만, 이번 사태에서는 원유 결제 수단인 달러로 투자세가 쏠렸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금·은 가격은 각각 10.8%, 21.8% 내려 금·은 레버리지 상품의 손실이 36% 이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