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파키스탄으로 향하는 여러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통과하면서 국제유가에 긍정적 신호가 전달되었다. 미국산 서부텍사스유(WTI) 4월 인도분은 배럴당 96달러 전후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배럴당 103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인도가 준비 중인 액화석유가스 선박 6척도 안전한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심리가 다소 개선되고 있다.

다만 석유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브렌트유와 WTI는 지난 한 달 사이 45% 이상 급등하여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이 '적국'의 선박에 대해서만 폐쇄된 것이라는 발언을 했으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 수송량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아시아 국가들이 비축 석유를 즉시 방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30개국 이상이 4억 배럴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에너지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는 전쟁의 특성상 유가 하락을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는 중동 분쟁의 장기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계속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