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식에서 비은행부문에 대한 감시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헤지펀드암호화폐 등 비전통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금융기관장부 외 거래를 포함한 분석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은행뿐 아니라 보험사, 증권사, 캐피탈 같은 다양한 금융회사들이 취급하는 상품들을 더욱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의미다.

신 총재는 조기경보 기능 강화도 중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주가, 채권 금리, 환율, CDS 프리미엄 등 시장 가격 지표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 금융 위험을 미리 감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의 건전성 지표만으로는 빠르게 변하는 금융시장의 위험을 충분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신 총재는 또한 최근 금융시장의 구조 변화에 주목했다. 은행과 비은행, 국내와 해외 부문 간의 경계가 빠르게 무너지고 있으며, 자산시장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기존의 틀만으로 금융 시스템의 위험을 충분히 파악하고 대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