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를 포함한 미 채권을 대규모로 매각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17일까지 약 4억 8,600만 달러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달 순매도 규모의 약 3배에 이르는 수치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변동하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증가하자,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미국 채권 보관금액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달 초부터 16일까지 보관금액은 158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1월 194억 1,000만 달러에서 3월 170억 3,000만 달러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는데, 금리 인하 전망이 약해지면서 채권의 매력도가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쟁 비용 지출로 인한 재정 부담이 증가하고 미국 국채 수급 우려가 부각되는 가운데, 향후 휴전 시나리오에서도 투자 심리가 채권 같은 안전자산보다는 주식 같은 위험자산으로 쏠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되고 있다. 지난 17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244%에 마감했으며, 전문가들은 현재의 유가 하락 추세가 지속된다면 하반기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회복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