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2025년 4분기 GDP 성장률을 연율 0.7%로 최종 수정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인 1.4%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로,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 1.5%도 한참 밑돈다. 이번 하향 조정은 소비 지출, 정부 지출, 수출 실적이 모두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특히 사상 최장 기간 이어진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정부 지출이 16.7%나 급감한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물가 지표도 심상치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가장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PCE는 1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1%를 기록했다. 연준의 목표치인 2%를 1.1%포인트 초과한 수준이다.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가 한 달 전보다도 0.1%포인트 더 올랐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성장은 둔화되는데 물가는 오히려 높아지는 상황은 전문가들로 하여금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글로벌 시장전략 책임자 데이비드 러셀은 '이번 GDP 대폭 하향은 에너지 위기 국면에 들어서는 지금 시점에 경고음을 울리는 것'이라며 '경제가 예상보다 취약한 상태에서 이 위기를 맞이한 셈'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