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플랫폼이 자사의 AI 추론 및 데이터센터 작업에 사용할 자체 개발 칩 4종의 출시 로드맵을 11일 공개했다. 첫 번째 칩인 MTIA 300은 이미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의 콘텐츠 추천 시스템에 투입됐으며, 나머지 세 종류는 올해와 2027년에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메타는 이 칩들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의 칩 자체 개발 전략은 엔비디아·AMD 등 외부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포석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이미 자체 칩 설계에 뛰어든 상황에서 메타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 다만 메타는 생성형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대형 칩 개발에서는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엔비디아와 AMD로부터 수백억 달러 규모의 칩 구매 계약도 동시에 유지하고 있다.
메타는 칩 설계 일부 과정에서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브로드컴과 협력하고, 실제 제조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인 대만의 TSMC에 맡길 계획이다. 메타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6개월 간격으로 신형 칩을 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올해 자본지출 규모를 최대 1천350억 달러(약 198조원)로 예고한 바 있어, AI 인프라 투자 경쟁에서 속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