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G7 재무장관들은 긴급 성명을 통해 "에너지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전략비축유 방출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성명은 브렌트유가 장중 배럴당 119달러까지 치솟는 등 중동 분쟁으로 에너지 시장이 극도로 불안정해진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이번 위기의 근본 원인은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입니다. 이 해협을 통해 전 세계 하루 원유 소비량의 약 20%인 2천만 배럴이 지나가는데, 이란이 군사적으로 이를 막으면서 이라크·쿠웨이트·UAE 등의 원유 수출이 차단됐습니다. G7 성명 발표 직후 브렌트유는 배럴당 106달러 수준으로 내려왔지만,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상태입니다.
한국·일본처럼 원유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특히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아시아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의 90%를 수입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북미 지역의 자체 생산 능력을 보유한 미국 에너지 기업들, 예를 들어 엑슨모빌과 쉐브론의 주가는 오히려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