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신 방송인 타일러 라쉬가 한글을 소재로 한 식품 브랜드 한글과자를 창업했다. ㄱ·ㄴ·ㄷ 같은 한글 자음과 모음 모양을 본떠 만든 비건 스낵으로, 한입 크기의 과자에 한글 형태를 입혀 먹으면서 글자를 보고 조합하고 놀이처럼 즐길 수 있다. 제품은 담백한 곡물 과자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어린이부터 외국인 관광객까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자극적인 맛보다 고소하고 편안한 맛을 앞세웠다.

타일러 라쉬는 2014년 예능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대중에게 알려진 인물로, 시카고대 국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외교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그가 한글과자를 기획한 배경은 해외에 알파벳 모양 과자가 있지만 한글을 소재로 한 대중적인 식품이 거의 없다는 점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그는 "동북아시아에서 자기 문자로 이런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나라는 한국뿐"이라고 밝혔다.

해외 반응은 빨랐다. 한글과자는 8일 일본에서 열린 K팝 페스티벌 'KCON'에서 처음 공개되었으며, 현장에서만 소셜미디어 팔로어가 700명 가까이 증가했다. 관람객들은 한글 모양 자체에 "스고이"(대단해), "카와이"(귀여워)라며 반응했고, 한글 스티커를 받으려고 줄을 섰다. 타일러 대표는 "한글이 이미 하나의 팬덤 소비 대상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올해 카페와 서점, 편집숍 등과 200건 가까운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