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유통 시장에서 e커머스의 영향력이 역사적 수준에 도달했다. 산업통상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전체 유통업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6%로 집계되었다. 산업부가 온라인 유통업체를 조사 대상에 포함한 2016년 6월 이후 처음으로 60% 이상을 기록한 것이다. 조사 대상 온라인 업체는 쿠팡, 네이버, 롯데온, SSG닷컴, G마켓 등 11개사이며, 오프라인은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등 15개사다.
온·오프라인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3월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8.1% 증가한 반면, 오프라인 전체 매출 증가율은 1.9%에 불과했다. 이러한 추세는 팬데믹 이후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임을 시사한다. 코로나 팬데믹 때인 2020년 12월 온라인 비중이 50%를 기록한 후 2021~2022년에는 40%대로 소폭 낮아졌으나, 2023년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신선식품 새벽배송과 당일배송 경쟁이 심해지면서 식료품·생필품까지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것이 일상화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