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의 향후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종전 협정 체결로 6월 말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끝난다고 가정해도 7~8월 두바이유 평균가는 배럴당 95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보다 약 10달러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고유가 상황이 계속될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올 4분기에 설비가 재가동되고 대기 물량이 공급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83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전쟁 이전 수준인 배럴당 70달러대로의 복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이유는 시장 정상화에 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 국방부는 해협에 설치된 기뢰 제거에만 6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여기에 이란이 파괴한 시설 복구, 선박 보험료 조정 등을 고려하면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 또한 전쟁 기간 중 억눌렸던 수요가 전면적으로 폭발하면서 각국이 경쟁적으로 재고를 확보하려 들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당장 종전에 합의하더라도 유가가 연내 배럴당 70달러대로 떨어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