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주요 생필품 가격이 지난 2년 사이 큰 폭으로 올랐다. 2022년 6개 달걀 한 상자에 1파운드(약 1,400원)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80파운드(약 2,520원)로 80% 인상되었다. 우유도 4파인트(약 1.8리터) 기준으로 2022년 1.29파운드에서 현재 1.65파운드로 28% 올랐다.

달걀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은 2021~2023년 영국의 심각한 조류독감 확산이다. 수백만 마리의 닭이 살처분되면서 산란계의 수가 급감했고, 조류독감 예방을 위해 닭을 실내에 가두는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곡물 가격 상승과 에너지 비용 증가도 달걀과 우유 같은 축산물 생산 비용을 크게 올렸다.

흥미롭게도 생산자가격소매가격보다 훨씬 빠르게 올랐다. 지난 1년간 제조업체와 도매업체가 내야 하는 가격은 7.7% 올랐지만, 소매점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가격 인상률은 4%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축산 농민들이 전체 비용 상승분을 흡수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많은 농민들이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