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의 공공부문 차입금이 4월에 24.3억 파운드에 달했다고 공식 통계청이 발표했다. 이는 작년 같은 달 대비 4.9억 파운드가 증가한 수치이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4월 기준 최고 기록이다. 정부의 세수 부족을 메우기 위해 빌려야 하는 공공부문 차입금이 증가하는 것은 정부 재정 악화를 의미한다.
4월의 높은 차입금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세금 수입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복지 지출과 기타 비용이 이를 상쇄했다. 순사회혜택이 27억 파운드 증가했는데, 이는 인플레이션 연동 수당 인상과 국민연금의 소득 연동 인상이 주요 원인이었다. 국채 이자 지불도 4월 기준 사상 최고인 10.3억 파운드에 달해 정부 재정을 압박하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이 영국 경제 전망을 악화시키고 있다. 분석가들은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고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 수준의 국채 수익률이 계속되면 2026∼2027년 국채 이자 비용이 예상보다 15억 파운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