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자 심리가 5월 사상 최저 수준까지 악화했다. 미시간대학교의 소비자 심리 지수가 48.2에서 44.8로 하락했으며, 이는 4월 말의 49.8보다도 크게 낮은 수치다. 지수가 사상 최저로 떨어진 것은 이란과의 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유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1년의 예상 인플레이션 율이 4.7%에서 4.8%로 상승했으며, 1∼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3.5%에서 3.9%로 올라갔다. 이는 단순히 유가 인상을 넘어 전반적인 물가 인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30년물 재정증권 수익률이 금융 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으며, 10년물 수익률도 1년 이상 본 적 없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 이사인 크리스토퍼 월러는 1∼5년 기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상승이 우려스럽다고 밝히며, 통화 정책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