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중동 전쟁으로 급등한 유가가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심각하게 약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AAA 통계에 따르면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쟁 시작 당시 갤런당 3달러에서 현재 4.56달러(약 6,600원)로 올랐다. 월마트는 5월부터 7월까지 판매 성장률이 이전 분기의 7.3%에서 4~5%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월마트 재무 담당 임원은 "세금 환급금이 많았을 때는 높은 유가 압박이 어느 정도 상쇄됐지만, 환급금이 줄어드는 현시점에는 소비자들이 더욱 유가 인상의 압박을 크게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계속되면 비료 부족으로 인한 식료품 공급 부족 우려도 제기했다.
월마트는 미국 최대 민간 고용주이며 거대 소매 업체이므로 그 실적은 미국 소비자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 월마트의 1분기(2월~4월) 순이익은 전년 대비 18.8% 증가한 53억 달러, 판매액은 7.3% 증가한 1,778억 달러였으나, 향후 성장세 둔화 경고로 주가는 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