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증가에 힘입어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가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200% 성장하여 677억 5천만 달러(약 1,020조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과 비슷한 규모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 전망을 수정한 배경에는 AI 추론 모델에 투입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폭발적 증가가 있다.
이러한 급성장의 주요 원인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의 공격적인 설비투자다.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올해 투자 규모는 당초 예상인 전년 대비 61% 증가에서 80% 급증한 8,300억 달러(약 1,249조 8,000억원)로 상향되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들 기업이 과거의 분기 또는 연간 단위 계약에서 최근 3~5년 단위의 장기 계약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지속성을 뒷받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