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본통신권 보장' 기조 아래 이동통신 3사에 저가 요금제 출시를 압박하면서 알뜰폰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알뜰폰은 정부의 전파사용료 감면과 도매대가 인하 등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1천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지만, 이제는 정부의 정책 기조가 알뜰폰에 위협이 되고 있다. 이통3사의 중저가 5G 요금제가 확대될 경우, 알뜰폰의 가격 메리트가 급격히 희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알뜰폰의 주력 상품은 월 2만∼3만원대 LTE 무제한 요금제인데, 이통3사가 같은 가격대의 저가 요금제를 늘리면 알뜰폰과의 차별성이 사라질 수 있다.

서비스 경쟁력 격차도 문제다. 이통3사는 가족 결합 할인이나 멤버십 혜택, 인터넷·IPTV 결합 할인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알뜰폰은 이러한 기반이 취약하다. 통신업계 분석에 따르면 동일한 데이터량을 기준으로 알뜰폰이 이통사보다 최소 30% 이상 저렴해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결국 이통3사의 요금 하한선이 내려가면 알뜰폰은 가격을 더 낮추거나 데이터를 늘려야 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