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특급호텔들의 대표 여름 메뉴인 애플망고빙수의 가격이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는 지난해 11만원에서 올해 13만원으로 인상되었으며, 조선팰리스와 시그니엘은 각각 12만원과 13만원에서 13만원대로 올렸다. 포시즌스호텔은 14만9천원으로 주요 호텔 중 최고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호텔 업계는 원재료 비용, 인건비, 임대료 등이 함께 오르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호텔 뷔페 가격도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서고 있다. 서울신라호텔 뷔페 '더 파크뷰'의 주말 저녁 성인 가격은 지난 3월부터 19만8천원에서 20만8천원으로 인상되었고, 조선팰리스 강남점의 '콘스탄스'도 19만5천원에서 20만5천원으로 올렸다. 특급호텔 뷔페 가격이 20만원을 넘어서면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고급 외식 시장의 가격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호텔업계가 이렇게 가격을 올릴 수 있는 배경에는 프리미엄 외식 수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빙수와 뷔페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호텔의 공간, 서비스, 계절감을 함께 누리는 '경험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가격이 올라도 기념일, 가정의 달, 휴가철 등 특별한 시기의 수요가 계속 이어지는 구조인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외식 가격 상승은 일반 외식 가격 인상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