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의 앨버트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전쟁의 장기화가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에 0.9%포인트의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고유가로 인한 타격이 상대적으로 크고, 이로 인한 물가 상승에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게 되면서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ADB의 최신 기준 시나리오에서 유가가 올해 배럴당 평균 96달러, 내년에는 배럴당 80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분석은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의 긍정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박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산업의 예상 밖의 호조가 중동 전쟁의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ADB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지난 달에 발표한 1.9%보다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중동 분쟁으로 인한 성장률 하향 폭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반도체의 예상 밖의 호조를 감안하더라도 전망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