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의 활황 속에서 미성년자들의 상장지수펀드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 5개 대형 증권사(미래에셋, 한국투자, NH투자, 삼성, KB증권)를 통해 국내외 주식시장에 상장된 ETF에 투자 중인 20세 미만 투자자 수는 30만2천66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22만425명에서 37.3% 증가한 수치로, 4개월 동안 8만2천명이 새로 진입했다.
미성년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ETF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평가금액이 총 2천319억원에 달했다. 이는 작년 말 보유액에서 724억원(45.4%)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 S&P500의 실제 상승폭인 5.3%를 크게 상회한다. 20세 미만 투자자들은 장기 보유를 전제로 미국 증시의 지속적인 상승을 기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주목할 점은 지난해 말에 상위 5위에 없던 KODEX 200(국내주식 지수 추종) ETF가 4월에는 대부분의 증권사 상위 5개 종목에 올라섰다는 것이다. 올해 코스피가 사상 처음 5천·6천·7천선을 넘으며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국내 기업으로 구성된 상품에도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특정 종목을 사는 것보다 ETF는 여러 기업에 나눠 투자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미성년자들의 장기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