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 국영 매체들은 미 해군 함정이 호르무즈 해협 근처에서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두 발에 피격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영자 뉴스매체 프레스TV는 관영 통신을 인용해 미국 군함이 이란 해군의 여러 경고를 무시한 후 미사일을 맞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 고위 관리는 이 내용을 부인했으며, 미국 중부 사령부(Centcom)는 '미 해군 함정이 피격되지 않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란의 주장에 따르면 미군 함정이 오만만의 자스크 항 인근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중 미사일 공격을 받아 손상을 입고 후퇴했다고 했다. 이란은 앞서 공식 허가 없이 해협을 통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며, 경고를 무시할 경우 단호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이 중동 전쟁으로 8주간 봉쇄되면서 약 2,000척의 선박이 갇혔고, 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의 약 20%가 이곳을 통과한다는 점에서 에너지 공급 불안정이 심각한 상황이다.
유가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 보도 직후 한때 5% 급등해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가 배럴당 113달러를 돌파했으나, 미국의 부인 이후 상승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미국 나스닥 100 지수와 S&P 500 선물도 초기 최대 0.5% 하락했다가 이후 하락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방 프로젝트'를 선언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제3국 선박을 안전하게 빼내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미군이 직접 선박 호위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뒤따르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이다.